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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오스트리아

매력 넘치는 오스트리아의 소도시 여행

by 최잔잔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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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도시 잘츠부르크 (Salzburg)

잘츠부르크 기차역에 내려서 조금만 걷다 보면 악보를 들고 걸어가는 유학생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음악의 도시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매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축제가 열리는 잘츠부르크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그림 같은 곳입니다.

알프스의 관문이자 모차르트의 출생지며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기도 한 이 도시는 잘자흐(Salzach) 강을 중심으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나눠집니다. 도시의 규모는 도보를 통해 충분히 여행이 가능하며 넓은 공원과 녹지가 많아 어디를 산책해도 아름답습니다.

음악의 도시답게 모차르트의 생가와 그가 즐겨 찾던 단골 카페에서 오래전 음악 천재의 일상을 엿볼 수 있으며 그것만으로는 조금 아쉽다면 모차르트 투어로 더 많은 것들을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투어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한 미라벨 정원을 시작으로 하는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가 있으며 마리아와 폰 트랩 가족을 따라 그들의 발자취가 담긴 영화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도시 정상에는 잘츠부르크의 랜드마크인 호엔잘츠부르크 성이 있으며 전쟁 중에도 파괴되지 않은 요새 같은 곳으로 환상적인 도시 경관을 자랑합니다.

인근 구시가에는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았던 잘츠부르크 대성당이 있습니다. 음악과 축제에 흠뻑 취하고 알프스 산자락의 푸르름을 느끼며 커피를 마시고 클래식한 거리에서 산책하듯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잘츠부르크는 다양한 매력이 넘치는 예술적인 도시입니다.

잘추부르크 구시가 쇼핑거리

그림 같은 잘츠카머구트 (Salzkammergut)

지도상에서 보면 오스트리아는 바다는 없지만 오스트리아의 서쪽, 잘츠카머구트에는 해발 2000m가 넘는 알프스 사이로 눈부신 절경을 가진 76개의 아름다운 호수가 있습니다. 호숫가마다 동화 같은 매력을 간직한 작은 도시를 품고 있으며 하나 같이 잊지 못할 풍경을 선사합니다.

잘츠카머구트를 소개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가지는 바로 소금입니다. 일대에 포진한 암염 광맥으로 소금 광산과 무역이 발달했으며 소금은 현금과도 같은 귀중한 상품이었답니다. 그중에서도 할슈타트에는 세계 최초의 소금 광산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장크트 길겐 & 장크트 볼프강(St. Gilgen & St. Wolfgang)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되었을 만큼 이 작은 도시의 경관은 수려합니다. 알프스 빙하수가 녹은 에메랄드빛 볼프강 호수위를 유람선을 타고 유유히 건너갈 수 있으며 빨간 산악열차를 타고 샤펜 베르크(Schalfberg)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빈티지하고 귀여운 케이블카를 타고 츠뵐퍼호른 산 위로 바람처럼 날아오를 수도 있습니다. 이 산의 정상에서는 좀 특이하게 봉지라면을 먹을 수도 있답니다.

바트이슐(Bad Ischl)
황제의 여름 별장 카이저 빌라(Kaiservilla)와 항 후사 사랑했던 온천 리조트가 있는 도시입니다. 고급 소금 생산지답게 염수 온천이 유명합니다. 브람스와 요한 슈트라우스 역시 바트 이슐을 사랑했던 음악가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하우스 카페 람자우어(Cafe Ramsauer)는 브람스와 슈트라우스의 단골집이었으며 이곳에서 수 없이 많은 명곡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지금도 그 명맥을 이어 가듯 여름이면 세계적인 오페레타 축제가 수많은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답니다.

할슈타트(Hallstatt)
아무리 최고급 카메라를 가져간다고 다 담을 수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할슈타트는 그 명성답게 800여 명의 마을 주민 수보다 관광객의 수가 더 많을 정도로 여행자가 끊이질 않는 곳입니다.

호수의 남서쪽 다흐슈타인(dachstein) 산자락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지만 맑은 호수 위에 비치는 동화 같은 풍경과 신비로운 소금 광산, 빙하기를 느낄 수 있는 얼음 동굴까지 다양한 매력이 넘치는 곳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수 위에 비치는 마을의 풍경과 소금 광산만 보고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바쁘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은 자연이 빚은 최고의 조각품이 있는 얼음 동굴입니다. 다양한 색상의 조명이 신비로움을 배가 시키며 여름마다 음악회도 열립니다.

 

 

할슈타트의 가을

 

알프스 중세의 도시 인스브루크 (Innsbruck)

인스브루크는 오스트리아에서 스위스로 가는 여행 중이라면 들려서 가기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알프스가 감싸고 있는 중세풍의 도시 인스브루크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문화유산과 만년설 모자를 쓴 노르트케테(Nordkette) 산맥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노르 케테반(Nordkette Bahn)을 타고 하펠레카르 슈피츠(Hafelekarspitze)까지 구름 위의 트레킹을 즐기고 구시가로 내려오면 이곳의 랜드마크인 화려한 황금지붕과 우아한 중세 고딕 양식의 헬블링하우스(Helbiling House)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옛 영광이 깃든 번화가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쇼핑센터가 즐비하여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거리의 남쪽에 서서 북쪽을 바라보면 웅장하고 신비로운 노르트케테 (Nordkette)와 중세풍의 건물들이 들어선 거리가 한 번에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 한장에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인스브루크의 대표 촬영지입니다.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것은 이 도시의 근교에 사운드 오브 뮤직 배경만큼이나 아름다운 스와로브스키 뮤지엄이 있습니다. 1995년 창립 100주년을 기념으로 오픈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월드(Swarovski Kristallwelten)입니다. 중앙역 앞에 전용 셔틀버스가 있어서 알프스의 경치를 감상하며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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