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남아시아/싱가포르

싱가포르 차이나타운 옛길 산책

by 최잔잔 2022. 9. 25.
반응형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역에 내리면 오래전부터 화교들의 삶과 전통을 품은 차이나타운 옛길이 나옵니다. 싱가포르가 국제 무역항을 열었을 때 전 세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그중에서 중국에서 건너온 화교들은 바다에 인접한 서남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금은 그 당시의 거리 풍경은 사라지고 많은 것이 변했지만 중국의 전통적인 모습과 생활상은 그대로 남아 많은 여행객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전통 기념품과 한방 약초 가게, 다양한 간식거리나 중국 요리에 사용되는 식재료를 파는 식료품점 등 모든 종류의 상점이 이곳에 모여있습니다.

 

오래된 거리의 구석구석에는 지도에는 나오지 않은 흥미로운 볼거리들이 가득함으로 지도는 접어두고 발길 닿는 대로 걷는 여행을 추천합니다. 

싱가포르 차이나타운

파고다 스트리트(Pagoda Street)

탑이 있는 거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거리의 이름은 사원 입구에 높이 솟은 탑의 모습에서 유래했습니다. 1850년에서 1880년 쿨리를 매매하던 시장이었는데 이제 그 흔적들은 사라지고 화려한 색상의 중국스러운 기념품 가게가 빈틈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전통 의상을 입은 직원들이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거리의 끝자락에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교 사원인 스리 마리암만 사원이 있습니다.

 

스리 마리암만 사원(Sri Mariamman Temple)

차이나타운에는 어울리지 않은 사원이 하나 있습니다. 여행객을 사로잡는 정교하고 세밀한 조각품이 있는 힌두교 사원으로 이 사원을 보기 위해 차이나타운을 찾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해플스가 싱가포르에 왔을 때 함께 왔던 정부 관리가 강의 남쪽에 거주하며 임시로 만들었던 작은 인도식 사원이 이 사원의 모태입니다.

 

1843년 현재의 모습으로 개축하면서 인도 남부의 수호신인 마리암만 여신을 모셨습니다. 높게 솟은 입구 위에는 무수한 힌두교 신들을 볼 수 있는데 하나하나 자세나 표정이 다르고 세공이 정교하며 화려합니다. 매년 10월이면 이곳에서는 티미디(Thimithi) 축제가 열리는데 성대한 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차이나타운 헤리티지 센터(Chainatown Heritage Center)

이곳은 싱가포르의 차이나타운의 모습을 시대별로 구별해서 전시해 놓은 곳으로 당시의 화교들이 어떻게 싱가포르에 들어와 정착하며 살게 되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화교들의 생활 변천사가 전시되어있는데, 2층에는 은은한 조명 아래 이주 초기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으며, 3층에는 가장 활발했던 시대로 황금기를 맞이했던 차이나타운의 번화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당시의 가게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세트장이 있으며 시간 여행을 하듯 그 시절의 생활상도 엿볼 수 있습니다.

 

토속 음식 거리, 스미스 스트리트(Smith Street)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유명한 토속 음식 거리로 영국의 식민지 시절에 금속 세공을 하는 대장장이들이 모여 있던 곳으로 대장장이를 뜻하는 `Smith'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이곳은 중국의 남방 전통극을 상연하던 극장이 있었는데 공연을 보는 사람들로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이곳을 극장 거리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일본군의 폭격으로 파괴되었으며 이후 복구된 건물은 국제구호단체의 싱가포르 지부로 사용되었습니다. 아직도 길을 따라 곳곳에 손에 꼽히는 맛있는 가게가 즐비한 곳으로 노천 테이블에 앉아 다양한 현지 음식을 맛보며 이 거리의 오래된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밤이 즐거운 싱가포르 클럽 스트리트(Club Street)

1891년 싱가포르에서 사업하던 백만장자 화교가 세웠다는 차이니즈 위클리 엔터테인먼트 클럽은 수많은 유명 인사들을 불러드렸고 그때부터 이 거리의 이름은 클럽 스트리트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그 후에, 이 클럽을 중심으로 길가를 따라 이국적인 레스토랑과 음악이 흘러 나오는 와인바, 분위기 좋은 델리카 페들이 즐비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이곳은 싱가포르의 밤을 즐기려는 관광객들과 젊은이들로 언제나 가득하답니다. 이곳의 바와 레스토랑들은 대부분 옛 전통 가옥들의 내부를 개조하고 외간을 멋지게 디자인하여 사용하고 있어서 밤이 되면 더욱 낭만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차이나타운 기념품 상점

중국 전통 상점, 사고 스트리트(Sago Street)

1850년대 이 거리에는 특별한 공장들이 있었는데, 사고야자나무로 전분을 만드는 제조 공장이 모여 있었습니다. 당시에 사용하던 `사고 녹말'의 영문 표시인 `Sago;를 거리 이름에 붙여 지금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없지만 입을 즐겁게 해주는 전통 길거리 음식과 선물하기 좋은 목조 공예품, 장난감과 전통 한방차, 육포를 파는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기념품이 필요한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