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 디자인의 전설, 마리메꼬(Marimekko)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마리메꼬는 핀란드의 대표 국민 브랜드입니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하면 떠오르는 대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경쾌하고 탁월한 색감과 눈에 띄는 독창적인 패턴으로 예술과 디자인 간의 지평을 꾸준히 넓혀온 마리메꼬는 이미 홍콩, 일본은 물론 한국에도 매장에 있을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1951년 헬싱키에서 <아르미 라티아>와 <빌리오 라티아> 부부가 만든 브랜드로 <마리의 드레스>란 뜻입니다. 단순하고 경쾌하며 간결한 라인의 옷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1960년대에 <재클린 케네디>가 이곳에 디자인한 드레스를 입으며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핀란드 최초로 유니섹스 셔츠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실용적인 원단에 독특한 패턴을 넣은 의류와 패브릭으로 시작하였으나 가방, 침구, 식기를 포함한 주방용품으로 영역을 넓혀 갔습니다. 그중 <마이야 이솔라>가 양귀비를 단순화하여 디자인한 <우니꼬> 시리즈는 마리메꼬의 대표 아이콘이자 가장 유명한 디자인이 되었고 지금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마리메꼬 아울렛 쇼핑팁
헬싱키까지 여행을 갔다면 마리메꼬 제품을 저렴하게 득템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친절하게도 본사와 팩토리 아울렛이 한 건물 안에 같이 있답니다. 컨테이너 공장 같은 심플한 건물 1층에 화사한 제품들이 펼쳐져 있으며 화려한 패턴의 원단과 가방과 그릇, 침구까지 시즌이 지난 것은 물론, 최신 디자인 제품까지 폭넓고 다양하게 쇼핑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볼거리는 아울렛 옆에는 인테리어는 물론 가구와 식기까지 전체가 마리메꼬(marimekko) 제품으로 꾸며진 직원 식당 마리토 리 (Maritori)가 있으며, 이곳은 디자인 디스트릭트의 유명 레스토랑 유리(Juuri)에서 운명합니다. 주중에는 런치 뷔페가 인기가 많으며 커피만 주문해도 되니 완벽한 마리메꼬 분위기의 레스토랑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용해 보시면 됩니다.
유리 제품의 혁명, 이딸라(Iittala)
유리 제품으로 시작한 이딸라는 핀란드의 유서 깊은 전통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간직한 브랜드입니다. 1881년 <이딸라>라는 이름을 가진 핀란드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유리 공장을 설립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히 장식용으로만 여겨지던 주방 식기를 기능적이면서 미적으로 아름답게 재탄생시킨 최초의 회사였으며 오늘날 널리 알려진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이딸라에는 전설의 디자이너가 두 명이 있는데 바로 알바 알토(alvar alto)와 가이 프랑크(Kaj Franck)입니다. 디자인이란, 아름다워야 할 뿐만아니라 기능적이어야 한다는 이딸라의 오랜 철학은 이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실용적인 디자인은 오늘날까지 이어진 이딸라의 모토이며 80여 년간 변함없이 사랑받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알바 알토가 호수를 본떠 디자인한 사보이 화병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유리 화병으로 핀란드 가정의 70퍼센트가 가지고 있을 정도랍니다.
도자기의 선구자, 아라비아 핀란드(Arabia Finland)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140년의 역사를 가진 핀란드 도자기의 선구자입니다. 이딸라와 더불어 핀란드인들의 테이블 위에 가장 많이 오르는 제품이기도 하며 핀란드 역사상 가장 널리 알려진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73년 헬싱키 근교에 공장을 설립한 아라비아는 핀란드 도자기 산업의 역사라고 할 수 있으며 울라 푸로 코페의 디자인과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그녀가 탄생시킨 루스카, 아네모네 등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가치가 높아지며 현재까지 수집 마니아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969년 첫선을 선보인 천국이라는 의미의 파라티시는 여전히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대표 제품입니다. 오늘날의 아라비아는 <토베 얀손>의 무민(Moomin) 동화 컬렉션을 도자기로 만들어 전 세계적으로 성공시키며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항상 고객들의 트렌디한 취향을 따라 진화해온 선구 적자인 마인드의 결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딸라 & 아라비아 디자인 센터
디자인 박물관과 아울렛이 함께 있는 곳으로 헬싱키 여행 일정이 짧아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옛 도자기 공장을 개조한 건물로 멀리서도 커다란 굴뚝이 눈에 띄는 이딸라 & 아라비아 디자인 센터는 쇼핑하기 전에 9층의 디자인 박물관부터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딸라와 아라비라 핀란드의 과거는 물론 그들이 추구하는 디자인의 미래까지 한 번에 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알바 알토의 대표작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서 흥미롭고 매력적입니다. 9층 박물관 견학이 끝나면 중간층은 사무실과 학교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1층 아울렛으로 바로 가시면 됩니다. 아라비아의 제품은 물론 우리에게 유명한 빌레로이 앤 보흐 등 다양한 브랜드의 매장이 함께 있어서 다양한 쇼핑을 할 수 있습니다.
예술과 기술을 통합한 가구 아르텍(Artek)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핀란드 디자인의 대명사 아르텍은 1935년 헬싱키에서 설립한 인테리어 브랜드입니다. 디자인 건축, 예술의 교차 지점에서 제품을 개발하며 예술이 미술을 넘어 건축과 디자인으로 확장되는 모더니즘을 핀란드에 가져오고 생활 전반을 개선하는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그 맨 앞에는 핀란드가 낳은 천재 건축가 알바 알토가 있었으며 모더니즘의 대가인 그의 철학이 제품 전반에 깊게 스며들어 있어 모든 제품은 가구답고 실용적이며 심플합니다. 헬싱키 중심가에는 아르텍 가구 매장이 있으며 디자인 디스트릭트에는 중고 제품을 판매하는 아르텍 세컨드 사이클(Artek Swcond Cycle) 매장이 있어서 헬싱키 도보 여행 중에 언제든 마주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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