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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체코

체코 프라하에서 가볼만 한 성당 4곳

by 최잔잔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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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틴 성당

1. 두 개의 첨탑을 가진, 틴 성당(Kostel Matky Bozi pred Tynem)

구시가지 광장의 북쪽에 화려한 장식을 뽐내며 시선을 압도하는 두 개의 첨탑을 가진 성당 있는데 바로 바로크 양식의 진수를 보여주는 프라하의 틴 성당입니다. 흔히 틴 성당을 불리지만, 정식 명칭은 `틴 앞의 성모 마리아 성당'입니다. 12세기 초 숙박 시설에 딸린 부속 교회였던 이곳은 1365년 프라하에서 가장 인상적인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14세기 말부터 15세기 초까지 얀 후스가 이끌던 종교 개혁 운동인 후 스파의 주요 거점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후스 운동은 가톨릭 세계에 굴복당했고, 성당 내부는 장식적이고 호화로운 바로크 양식으로 개조되었습니다. 그 후 후 스파가 아닌 다른 세력이 황금 성배를 녹여 성모 마리아 상을 만들어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내부에는 성당의 외부와는 대비되는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제단과 조각상이 가득합니다.

 

2. 음악회가 열리는, 성 미쿨라쉬 교회(Kostel sv. Mikulase)

하얀 벽면에 옥색 지붕의 돔이 인상적인 바로크 양식의 성 미쿨라쉬 교회는 틴 성당의 대각선 맞은편에 서있습니다. 원래 12세기경에 지어졌지만,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에 의해 현재의 모습으로 개축되었습니다. 성 미쿨라쉬 교회는 틴 성당이 재탄생되기 전까지 구시가의 중심 교회였습니다. 교회 안에 들어서서 천정을 바라보면 무게가 무려 1천4백 kg에 달하는 러시아 왕관 모양의 초대형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걸려 있는데, 그 크기와 화려함이 압도적입니다. 1차 세계 대전 당시, 프라하 주둔군의 거점으로 사용되면서 교회 내부 곳곳에 프레스코화가 그려졌습니다. 정기적으로 음악회가 열리며 운이 좋으면 성가대 연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3. 성지 순례 명소, 로레타 성당(Loreta Prager)

로레타는 `성모 마리아의 집'을 의미하는 말로 전설에 의하면 원래의 집은 `로레토'라고 하는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 있었는데, 이 집으로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나타나 성령으로 예수를 잉태할 것을 예언했다고 합니다. 이후 산타 카사를 따라서 지은  집이 체코 전역에 50 여체 정도가 있었는데 이중 로레타 성당 안에 있는 것이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합니다. 성당 내부에 바로 이 산타 카사를 보호하고 있어서 로레타 성당은 성지 순례로 유명한 곳이 되었습니다. 회랑으로 에워싸인 정원 가운데 외벽에는 성모마리아의 일생을 부조로 새겨 넣은 산타 카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성당 자체는 아담하지만 옆은 미색 벽면에 금박 장식이 곳곳에 둘러져 있고 지붕마다 성인들의 조각상이 서 있어서 화려하면서도 독특한 성당입니다. 로레타 성당 2층에는 박물관이 있으며 갖가지 보석으로 장식된 종교의식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성당 정면에 보이는 탑 안에는 27개의 종이 달린 `로레타의 종'이 있는데, 이는 성모 마리아에게 천 번의 경배를 드린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매시 정각마다 성모 마리아를 찬양하는 종소리가 프라하 시내에 울려 퍼집니다.

 

또한 로레타 성당의 뒷골목은 영화와 드라마 단골 촬영지로 아주 유명합니다. 로레타  성당을 바라보고 왼쪽 아랫길로 내려가면 아름다운 풍경의 좁은 골목이 하나 나옵니다.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프라하에서 유일한 통나무 집과 가장 작은집이 나옵니다. 통나무 집은 현재 프라하에서 가장 비싼 집 중 하나이며 펜션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을 지나면 프라하에서 유일하게 뾰족한 지붕이 아니라 직각으로 된 지붕이 하나 나옵니다. 눈썰미가 있다면 이미 눈치챘을 수도 있는데, 영화 <아마데우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프란체스카> 등이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되었습니다.

 

프라하 구시가와 성당

4. 전망 좋은 언덕 위에 성 베드로 바울 성당

프라하 남쪽의 비셰흐다르 언덕 위에 넓은 잔디 정원을 벗 삼아 자리한 성 베드로 바울 성당은 외관은 차갑고 수수해 보이지만 내부는 화려하고 섬세한 성당입니다. 성인들의 모습이 담긴 프레스코화가 볼만하며 덩굴 식물 패턴과 고딕, 바로크, 아르누보 양식이 성당 곳곳에 조화롭게 장식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성당 정문에 장식된 갖가지 형태의 문양들도 매우 화려합니다. 성당 왼편에는 국립묘지가 있는데 스메타나와 드보르작, 알폰스 무하 등 체코의 유명 예술가들이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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