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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체코

프라하 여행의 첫 번째 명소, 프라하 성

by 최잔잔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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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성 전경

 

체코의 역사가 담긴 프라하 성 (Prague Castle)

프라하의 상징이자 카프카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고 유럽 건축사의 흐름이 모두 담겨있는 프라하 성은 현존하는 중세 시대의 성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870년경 처음 세워진 이래 화재와 전쟁들을 겪으며 1천 년이 지난 후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10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져 13세기에는 초기 고딕 양식이 덧붙여졌고 14세기에는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왕궁과 성 비트 대성당이 건축되었습니다. 이어 15세기에는 후기 고딕 양식이 첨가되고 합스부르크가 보헤미아를 지배하면 서 르네상스 양식과 바로크 양식까지 가미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유럽 건축사가 모두 담긴 살아있는 역사책 프라하 성은 프라하 여행에서 첫 번째로 가야 할 명소입니다.

 

1992년부터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고 있는 프라하 성은 정문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맨 오른쪽에 깃발이 있으면 체코에 대통령이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정문을 포함한 세 개의 출입구에서 12시 정각마다 위병 교대식이 열리면 사진 촬영을 하려는 여행객들이 몰려듭니다.

 

프라하 성은 하나의 건물이 아니며 여러 개 의 선물이 모여있습니다. 성 안에는 성 비트 성당과 구왕궁, 성 이르지 바질리카, 성 이르지 수도원, 왕실 정원과 황금 소로 등 많은 건물들이 있어서 제대로 돌아보려면 사실상 하루도 모자랍니다. 정문에 들어서서 아치형 관문을 지나면 프라하 성 제2의 앞마당이 나옵니다.

 

마당 한가운데는 바로크식 분수대가 서있는데 분수대 아래를 바치고 있는 것은 헤라클레스, 그 위에는 체코인들이 꿈꾸는 바다의 신, 그 위에는 체코를 상징하는 꼬리가 두 개 달린 사자, 그리고 맨 위의 동그란 모양은 지구를 상징합니다. 요약하면 체코가 지구를 받치고 있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분수대입니다. 분수대 오른쪽이 대통령  관저이며 가끔 귀인들의 숙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분수대를 지나면 성 비트 성당을 비롯해 성 안에 자리한 역사적인 건축물들이 줄줄이 이어집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관람 티켓을 끊지 않고 성 주변이나 정원만 둘러보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티켓을 구입해 프라하 성 전체를 자세히 돌아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관람 장소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보통 성 비트 성당 입구에서 티켓을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수기 때는 줄이 매우 길기 때문에 왕실 정원으로 가는 통로 왼쪽에 자리한 관광 안내소에서 사는 것이 훨씬 편리합니다. 이곳에서는 가이드 투어도 안내해줍니다. 주의할 점은 4시가 넘으면 문을 닫는 경우가 있음으로 그전에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프라하 성 비트 대성당

 

 

고딕 양식의 완성체, 성 비트 대성당 (St Vitus Chthedral)

프라하 성에서 시간 관계상 한 곳만 보아야 한다면 단연코 성 비트 대성당입니다. 925년부터 1929년까지 1000년에 걸쳐 완성된 고딕 양식의 건축물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왼쪽문으로 들어가서 오른쪽 문으로 나오는데 남자는 모자를 벗어야 합니다.

 

성당 내부에 들어서면 끝도 없이 높은 천장과 창문마다 장식된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가 단번에 시선을 압도합니다. 스테인드글라스 안에는 체코의 유명 화가 알폰스 무하의 작품도 들어있습니다. 모자이크가 아닌 그림으로 그려진 그의 작품은 성당 입구에 소 볼 때 왼쪽 세 번째 창문에 그려져 있으며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성당 내벽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눈에 확 들어오는 마법 같은 청동문이 나옵니다.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초 체코를 다스렸던 바츨라프 2세의 일대기가 부조로 세겨져 있습니다. 성 안에는 준보석으로 장식된 바츨라프 2세의 개인 기도실과 그가 쓰던 왕관과 보석들로 채워진 보물 창고가 있는데, 아쉽게도 여행객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가려면 7개의 열쇠가 필요한데 심지어 7명이 열쇠를 꽂고 동시에 돌려야 문이 열린다고 합니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면 여행객들의 눈길을 끄는 은으로 만들어진 얀 네포무츠키 신부의 무덤이 있습니다. 은은한 빛을 발하며 정교한 조각 작품들로 둘러싸여 아름답고 화려합니다. 제단 오른쪽에 달린 작은 문으로 들어가면 첨탑 위로 오르는 좁은 계단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287개나 되는 좁디 좋은 미로 같은 계단을 올라가면 프라하의 전망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성 비트 성당에서 제대로 사진을 찍으려면 별도로 사진 촬영 티켓을 구매해야 합니다.

 

가장 오래된 성당, 성 이르지 바질리카 (St. George's Basilica)

성 이르지 바질리카는 프라하 성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구왕궁 입구에서 왼쪽 길로 들어서면 아늑한 마당의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성 이르지 바질리카 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습니다.

 

운이 좋으면 성당 내부에서 열리는 연주회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성당 뒤편으로는 아담과 이브를 상징해 만든 두 개의 하얀 탑이 있는데, 오른쪽이 `아담의 탑'이며 왼쪽이 `이브의 탑'이라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아담의 탑'이 `이브의 탑'보다 크고 굵게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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