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라하의 봄(Prague Spring)'
여행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프라하가 비엔나 못지않은 음악의 도시라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이유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악 축제가 있습니다. `프라하의 봄(Prague Spring)'이라고 불리는 이 축제는 1946년 체코 필하모닉 창단 50주년을 기념으로 시작된 이래 매년 5월이면 열리는 세계적인 음악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체코가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스메타나의 서거일인 5월 12일에 시작되어 약 한 달간 계속되며 체코에서 열리는 문화행사 중에서 가장 성대하게 치러집니다. 축제 기간에는 세계 최정상급 악단과 연주가들이 참가하며 다양한 음악을 선보입니다. 시민회관의 스메타나 홀에서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이 언제나 축제의 서막을 알리며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으로 축제의 막을 내립니다.
축제 기간 내내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스메타나의 <나의 생애>, 체코 오레라 작곡가인 야나체크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프라하 시내에 울려 퍼집니다. 이 축제를 함께하게 위해 해마다 5월이면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이 몰려와 모든 연주회 티켓은 매진입니다.
이 축제 기간에 프라하를 방문하고 싶다면 2월 말에 예약을 시도해야 하며 호텔 예약도 필수입니다. 혹시, 이 기간에 티켓 예매를 놓쳤다고 해도 낙심할지 않으셔도 됩니다. 10월까지 프라하에서는 다양한 음악축제가 계속됩니다.
음악이 흐르는 루돌피눔(Rudolfinum)
이 성대한 음악 축제 `프라하의 봄' 기간 동안에 주요 음악회가 열리는 곳으로 루돌피눔(Rudolfinum )이라 불리우는 공연장입니다. 네오 르네상스 양식으로 처음 지어질 때부터 콘서트를 목적으로 설계된 체코의 예술의 전당이라고 할 수 있으며 19세기 `체코 건축의 백미'로 불리는 훌륭한 콘서트홀 `드보르 작' 홀을 갖추고 있습니다.
드보르 작이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고 연주한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본부이며 수많은 거장과 음악 천재들이 연주를 한 의미 있는 곳입니다. 이 외에도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으로 지어진 궁전들과 모차르트가 한때 살았던 곳으로 지금은 모차르트 기념 박물관인 베르트람카(Bertramka), 프라하 성 안에 있는 성 비트 성당(St Vitus Chthedral), 발렌슈타인 정원(Wallenstein,Gardens) 등에서도 프라하의 음악회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차르트가 작곡하던 곳, 베르트람카(Bertramka)
지금은 모차르트 기념 박물관이 되었지만 모차르트가 생전에 수시로 머물면서 그 이름도 유명한 오페라 <돈 지오바니>를 작곡한 장소로 유명합니다. 모차르트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곳으로 그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6월부터 7월 첫 주까지 연주회를 개회합니다.
박물관에는 모차르트와 관련된 각종 그림과 그가 직접 작곡한 악보, 악상이 떠오를 때마다 메모했던 빛바랜 노트 그리고 다양한 악기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그중에서 관람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것은 모차르트의 손때가 묻은 낡은 피아노가 있는 방입니다. 생전에 모차르트가 연주하던 피아노 가운데 남아있는 3대의 피아노 중에 한대라고 합니다.
박물관 왼쪽에는 분수대가 있는 아름답고 넓은 정원이 있는대 수시로 야외 콘서트가 열리는 곳입니다. 야외 마당에는 카페도 있어서 커피나 맥주를 마시며 음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모차르트의 흔적을 찾아가거나 음악을 즐기는 여행을 하고 계시다면 프라하의 베르트람카(Bertramka)도 일정에 넣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감동이 배가 되는 성당 음악회
비엔나와 또 하나 비슷한 점은 프라하 시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음악회 중에 성당에서 연주되는 공연이 많다는 것입니다. 성당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오래된 공간이 주는 성당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같은 곡이어도 감동이 배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플루트와 오르간 연주도 들을 수 있는 구시가 광장에 자리한 성 미쿨라쉬 교회의 연주회는 무조건 가볼 만합니다. 주일 아침 미사에 참여하면 성가대의 아름다운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성당의 높은 천장을 통해 울려 퍼지는 합창곡은 공연장과는 또 다른 감동을 줍니다.
밤을 빚 내주는 음악과 공연이 있는 야외 분수쇼
홀레쇼비체(PHolesovice)역 근처에는 프라하에서 가장 큰 박람회장이 있는데 평소에는 미술, 기술, 과학 등 모든 분야의 전시화 문화행사가 열리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전시와 관계없이 매년 봄부터 9월까지 밤마다 화려한 야외 분수쇼가 열립니다. 분수쇼만 열릴 때도 있지만 분수쇼를 배경으로 오페라와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릴때도 있습니다.
물소리와 환상적인 조명이 어우러진 화려한 분수대 앞에서 음악과 함께하는 프라하의 여름밤 공연은 너무나 예술적이고 아름답습니다. 국내 여행 가이드북에는 소개되지 않아서 놓치기 쉽지만 프라하에 여행 중이라면 늦은 저녁 프라하의 밤을 더욱 기억에 남게 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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