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서 즐기는 체코의 전통 음식

체코 음식 문화 이야기

체코의 아침 식사는 빵이나 치즈, 소시지와 계란을 즐겨먹는 유럽의 다른 나라와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이 아침을 해결하는 곳이 있는데 뷔페 티(Bufety)라고 부르는 일종의 조식 식당으로 6시부터 8시까지만 문을 엽니다. 체코 사람들은 아침을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점심은 오전 11시 30분에 시작합니다.

 

거리 곳곳을 지나다 보면 뷔페 지델나(Bufet Jidelna) 또는 사무브슬루하(Samoobsluha)라고 간판을 내건 가게들이 있는데 한국으로 치면 직장인을 위한 런치 세트 같은 것으로 저렴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셀프서비스 식당입니다.

 

메뉴는 소시지 종류와 샌드위치 등으로 단출하며 옥수수가루나 밀가루로 만든 크네들리키(Knedliky)라고 하는 체코 전통 빵을 스튜와 곁들여 함께 먹습니다.

 

체코 사람들은 채소보다는 고기를 중심으로 한 요리를 많이 먹습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가 주 요리이며 생선은 그리 즐겨 먹지 않습니다. 대표로 먹는 생선은 잉어, 송어, 연어 정도입니다.

 

특이한 것은 잉어는 크리스마스에 없어서는 안 될 생선이라고 합니다. 보통 육류로 만든 주요리에 빵이나 감자, 만두, 밥 등을 곁들여 먹는 게 일반적이며 흑맥주가 유명한 만큼 맥주와 어울리는 음식이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체코에서는 `물보다 맥주가 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맥주의 가격은 저렴하며 유명한 집이 아니어도 수준 높은 생맥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보통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시키지 않은 빵이나 다른 음식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공짜는 아니며 계산서에 모두 포함됩니다. 팁은 일반적으로 10% 정도가 기본이며 음식값이 이미 포함된 레스토랑도 있으니 계산서를 잘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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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서 가볼 만한 전통 레스토랑 

우 플레쿠 레스토랑(U Fleku restaurant)

노란색 벽면이 눈에 띄는 이층 집으로 1499년부터 이어져 내려온 유서 깊은 흑맥주 양조장을 가지고 있는 식당입니다.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오래전에는 수도원이었고 당시에 맥주를 만들던 기법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건물 안에 들어서서 홀을 지나면 넓은 마당에 분위기 좋은 야외 테이블이 있습니다. 군복을 멋지게 차려입으신 할아버지 두 분이 테이블을 돌며 음악을 들려주는데 저녁에 가면 흡사 연회장 같은 분위기로 훨씬 흥겹습니다.

 

체코는 원래 흑맥주가 유명한 곳이지만 이곳의 흑맥주는 달콤 쌉싸름한 독특한 맛으로 유명하니 반드시 마셔봐야 합니다.

 

다른 식당과 다르게 맥주를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맥주를 쟁반에 담아 들고 다니니 원하는 대로 집어 마시면 됩니다.

 

계산서에 팁이 포함돼서 나오기 때문에 별도의 팁은 주지 않아도 됩니다. 음식은 흑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소시지와 한국의 족발과 흡사한 꼴레뇨도 있습니다.

 

크네들리키를 곁들인 쇠고기 안심과 오리 고기가 별미입니다. 꼭 음식을 주문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맥주만 마셔도 됩니다.

 

 

 

 

우 베이주 바디 레스토랑(u vejvodů restaurant)

4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레스토랑으로 17세기부터 프라하 시민들과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던 곳입니다.

 

한국의 족발과 비슷한 체코 전통 음식 꼴레뇨(kolno) 맛집으로 유명하며 그릴에 바짝 구워서 나오는 꼴레뇨는 껍질까지 바삭하게 구워져 씹는 맛이 고소하며 4개의 소스도 함께 나와 취향에 맛는 소스를 골라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한국 음식 갈비와 약간 비슷한 Uzeny veprovy zbirka도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메뉴입니다. 보통의 여행책자에는 꼴레뇨 맛집으로 나와 있지만 약간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이곳의 갈비 맛은 프라하 맛집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답니다.

 

축구가 있는 날엔 대형 스크린으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며 체코에서 유명한 필스너 우르켈과 코젤 다크 생맥주를 마시기에 좋은 곳입니다

 

 

 

 

하벨스카 코루나 레스토랑(Havelská koruna restaurace)

위에 두 레스토랑처럼 유서 깊은 곳은 아니지만 프라하 구시가 하벨 시장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체코의 전통 스타일로 운영하는 뷔페식 맛집입니다.

 

입장할 때 일종의 전표를 받고 쟁반을 들고 샐러드부터 음료수에까지 자신이 선택한 음식을 모두 표시한 후 나갈 때 계산을 하고 나가면 됩니다.

 

노란 에담 치즈를 사용한 체코식 치즈 튀김과 돼지고기 볶음, 체코식 풍미가 가미된 향긋한 굴라쉬도 맛볼 수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빠질 수 없는 필스터 우르켈 생맥주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음식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지만 레스토랑의 외부와 내부는 가정집처럼 포근하고 소박합니다. 음식 맛은 좋은데 가격이 착하다 보니 점심때는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 없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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