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상하이로 불리던 지우펀(Jiufen)
일본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되어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관광 명소인 지우펀(Jiufen)은 오래전 아홉 농가만이 살고 있어 `지우후'라고 불리던 작은 산골 마을이었습니다.
예스진지의 마지막 여행 코스라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너무 도심에서 떨어진 산골 마을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멀리서 장을 봐오면 공평하게 9등분으로 나눠 가진다 하여 지우펀(Jiufen)으로 부르던 것이 지명으로 굳어졌습니다.
원래 지우펀은 진과스와 더불어 1900년대 초반 금광으로 번성해 작은 상하이라고 불릴 만큼 부촌이었던 마을입니다. 1970년대 초부터 금광이 고갈되면서 사람들이 떠나가고 침체기를 맞이 했습니다.
영화처럼 다시 살아난 작은 마을
하지만 지우펀 특유의 분위기를 가진 식당과 카페, 골목골목 감성이 피어나는 마을 전경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타이완의 `비정성시'라는 영화 속에서 소개되면서 지금은 타이완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후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되어 일본 관광객들이 몰려들었고, 이후 한국 드라마 `온에어' 촬영지로 알려지게 되면서 한국 관광객들도 하나둘 지우펀 여행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이곳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대는 늦은 오후입니다. 먼저 지산제 골목길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기념품 가게를 거닐며 쇼핑을 즐깁니다. 해질 무렵 되면 지우펀의 붉은 노을과 함께 홍등이 아름답게 밝혀진 수치루 계단을 오르면 됩니다. 평일에는 19시면 대부분 상점들이 문을 닫으니 조금 서두르시는 게 좋습니다.
로맨틱한 지우펀의 명소, 수치루(Shuqi Road)
지산제를 따라 걷다 보면 사진을 찍는 인파가 몰려 있는 가파르고 긴 계단을 만나는데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수치루 계단입니다. 지우펀에 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으로 수많은 여행책자와 타이완의 소개 영상, 각종 드라마와 영화 속에 홍등이 켜진 계단으로 수도 없이 소개되는 바로 그곳입니다.
붉은빛의 홍등이 은은하게 켜지고 노을이 지는 순간, 마법 같은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수치루는의 로맨틱한 풍경은 수많은 여행자들의 감성을 울립니다. 수치루 곳곳에는 찻집이 많은데 가격도 비슷하고 어느 곳을 가도 차 맛은 괜찮습니다.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홍등이 켜진 지우펀과 아베이 치루의 밤을 만끽하다가 다리가 아플 때쯤 수치루 주변의 찻집에서 지우펀의 전망을 즐기며 차 한잔 맛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멋진 상점과 맛집이 즐비한, 지산제
평일에도 사람이 많은 이곳은 지우펀의 유명한 맛집과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줄을 서있는 곳입니다. 주말이면 어마어마한 인파로 꼼짝달싹도 못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짜증이나도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많아서 인내심을 가지고 걷다 보면 인파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지우펀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땅콩 아이스크림과 소시지, 송이버섯구이 같은 간식을 들고 기념품 상점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덧 여행 속에 빠져들게 됩니다. 저렴한 가격에 품질도 좋기 때문에 타이베이 시내에서 사는 것보다 선물하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지우펀에서 꼭 사야 할 것이 있다면 이곳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수제 펑리수와 누가 크래커를 추천합니다.
한국에서 유명한 수제 누가 크래커 가게
지우펀 여행에서 꼭 먹어봐야 할 맛있는 것이 있다면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지우펀 최고의 누가 크래커 `지우펀요우지'입니다. 그중에 지우펀 55번 크래커는 없어서 못 판다는 맛으로 한국에서도 이미 유명합니다. 낱개로 포장이 되어 있어서 빨리 눅눅해지지 않고 채소의 맛이 강하지 않으며 은은하게 달달한 맛이 기막힌 조화를 이룹니다.
사람에 따라 입맛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맛있는 누가 크래커 집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서 닫는 시간은 항상 다릅니다. 상황에 따라 일찍 닫을 때도 있으니 꼭 맛보고 싶다면 저녁 식사 전에는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
숨겨진 진짜 수제 펑리수
프랜차이즈가 아닌 오직 지우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수제 펑리수를 찾는다면 바로 이곳 `지우펀 라오 전 샹빙 덴' 입니다. 여행책자에는 잘 없는 곳으로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작은 가게입니다.
즉석에서 만들어낸 따듯한 펑리수를 바로 맛볼 수 있는데 파인애플 과육의 맛이 아주 일품인 곳입니다. 포장도 아주 독특하고 고급스러워 선물용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세븐일레븐 옆 지산제 입구에서 직진하면 왼쪽에 있습니다.
지우펀 추천 먹거리, 땅콩 전병 아이스크림
지우펀 길거리 음식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 있다면, 바로 땅콩 전병 아이스크림입니다. 노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가게로 지우펀을 지켜온 오래된 가게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콘 모양 아이스크림과는 많이 다릅니다.
고소한 땅콩으로 만든 엿을 갈아 얇은 전병에 올린 뒤에 아이스크림 두 덩어리를 얹어서 돌돌 말아주기 때문에 크레페나 전병의 모양과 비슷합니다. 밀전병의 쫄깃함에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달콤하고 고소한 땅콩 맛이 어우러진 지우펀 최고의 길거리 간식입니다.
전통 타이완 아이스크림은 상차이가 조금 들어가는데 민트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한 맛을 냅니다. 민트 맛을 좋아하신다면 도전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대만 여행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디저트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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